북한이 미국을 공격하는 것은 자살 행위로 김정은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콜린 파월 전 미 국무장관이 말했습니다.
파월 전 장관은 또 북핵 문제와 관련해 과민한 대응을 하는 것은 북한의 전략에 넘어가는 것이라면서 차분하게 외교적 노력을 전개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충고했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콜린 파월 전 미 국무장관은 서울 주재 외교 사절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국립 외교원이 주최한 국제문제회의 특별 연설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다양하고 진지한 충고를 제시했습니다.
파월 전 장관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이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이지만, 과민한 대응은 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김정은이 미국을 공격하는 시나리오는 현실적이지 않고, 김정은이 그렇게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콜린 파월 / 전 미국 국무장관 : 북한이 미국을 공격하면 미국은 곧장 북한을 공격할 것입니다. 북한 정권은 다음날 소명될 것입니다. 그러니 김정은은 자살을 택하지 않을 것입니다. 김정은이 그렇게 해야 할 전략적 이득도 없습니다.]
파월 전 장관은 오히려 북한은 핵과 미사일을 외부 세력의 침공을 막기 위한 방어 수단으로 개발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콜린 파월 / 전 미국 국무장관 : 김정은은 미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김정은이 미쳤다고 말합니다만, 69년 동안 북한은 영리하고, 계획적으로 행동했고, 김정은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도발적 행위에 대해 국제사회가 과민하게 대응하는 것은 북핵 문제와 관련한 주도권을 북한에 넘기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오히려 북한의 도발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방법도 사용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콜린 파월 / 전 미국 국무장관 : (김정은이 갖고 있는) 주도권을 갖고 오는 것을 연구해야 합니다. 반응을 하지 않는 것도 방법입니다. 김정은은 우리가 그렇게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조지 W. 부시 대통령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역임한 파월 전 장관은 역대 국무장관 중에서도 가장 존경을 많이 받는 장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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