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남태평양 '트럭섬'으로 끌려갔던 조선인 위안부 26명의 존재가 관련 사료를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시와 서울대 인권센터는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 보관돼 있던 미군 전투일지, 귀환자 승선 명부 등을 통해 故 이복순 할머니 등 위안부 26명이 있었던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 해군 함대의 기지였던 '트럭섬'에 위안부에 끌려갔던 사실은 그동안 이 할머니의 증언을 통해서만 알려졌었습니다.
나머지 피해자 25명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또 지난 2001년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고백한 뒤 곧바로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정부에 공식 등록되지 않은 故 하복향 할머니의 관련 사료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1945년 작성된 필리핀 주둔 미군의 포로 심문카드를 확보해 사진과 손가락 지문 등을 토대로 역추적한 결과, 하 할머니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경북 경산 출신인 하 할머니는 지난 1941년 필리핀으로 끌려가 3년 넘게 위안부 생활을 하다 귀국했으며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 살아오다 지난 2001년 한국정신대연구소에 처음으로 피해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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