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원 최고위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제보 의혹을 둘러싼 파문이 커지는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오늘부터 2박 3일간의 호남 방문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당 내부에서는 악화한 민심을 고려해 일정을 보류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지만, 안 대표가 정면 돌파하기로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준형 기자!
안철수 대표가 예정대로 오늘 호남을 방문했는데, 박주원 최고위원과 관련한 발언이 있었나요?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오늘 오후 3시 전남 무안에 있는 전남도당 당사를 찾아 당원들과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정기국회 예산안 정국 이후 첫 호남 방문입니다.
안 대표는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자신도 박 최고위원 관련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당헌·당규가 허용하는 가장 신속하고 단호한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진실이 규명되는 대로 당원권 정지와 최고위원 사퇴 징계를 확정하는 등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민의당이 다당제를 정착시키면서 국회 공전 사태가 사라졌고, 정부와 여당도 야당이 반대하면 타협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안 대표는 오늘 당원 간담회를 시작으로 내일은 전남 목포를 방문해 김대중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뒤 광주로 이동해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들을 만나고, 조선대학교에서 토론회도 열 예정입니다.
또 월요일인 모레는 전북 전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도 개최합니다.
최근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에 반발하는 호남 지역을 직접 방문해 민심을 챙기면서 정면 승부를 보겠다는 생각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어제 박주원 최고위원의 DJ 비자금 제보라는 초대형 악재가 터지면서 상황은 만만치 않습니다.
호남계 의원들은 친안철수계인 박 최고위원을 겨냥해 불법 정치공작에 가담한 경위를 밝히라고 요구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천정배 전 대표는 SNS에 글을 올려 검찰 수사로 추악한 정치공작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고, 이용주 의원은 박 최고위원에게 석고대죄하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당내 일부 인사들은 이런 상황에서 안 대표가 호남을 방문할 경우 불상사도 우려된다며 일정 연기를 제안하기도 했는데요.
안 대표는 오히려 이런 상황을 직접 당원들에게 설명하는 게 맞고, 이미 공지된 일정을 바꾸는 건 문제를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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