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화하자 예상대로 아랍권 곳곳에서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전 세계 미국의 재외 공관은 경계 태세에 돌입했습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터키 시민들이 미국 대사관 앞에서 국기와 시위 깃발을 흔들고 플라스틱병을 던지는 등 거세게 항의합니다.
시위에 나선 시민 천 5백여 명은 살인자 미국은 예루살렘을 떠나라고 외칩니다.
무장 정파 하마스에 이스라엘을 공격하라는 의견과 함께, 팔레스타인도 미국과 이스라엘에 맞서 자유를 쟁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알리 오스만 오즈데미르 / 시위 주도자 : 우리는 현실 정치에 구속돼 미국과 이스라엘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팔레스타인도 이렇게 자유를 쟁취해야 합니다.]
레바논 난민 캠프에서도 팔레스타인인 수백 명이 거리로 나와 미국을 성토했습니다.
[자이나 셰하데 / 팔레스타인 난민 : 팔레스타인은 자유를 얻을 것이고, 트럼프는 우리를 이길 수 없습니다. 팔레스타인은 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 사태 당사자인 팔레스타인 시민들은 비교적 차분하게 소식을 접했습니다.
[아마드 후르브 / 라말라 시민 :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무척 화가 나고, 예루살렘에서 팔레스타인이 겪고 있는 불공정한 현실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랍 곳곳에서 시위가 잇따르자 미국 국무부는 전 세계 재외 공관에 경계 태세를 발령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특히 중동과 유럽 거주 자국민에게 폭력 시위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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