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인정한 데 대해 아랍권뿐 아니라 서방에서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집트와 이란 외교부는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 이전 계획에 강하게 반발했고,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책임한 발표는 국제법과 유엔 결의에 어긋난다"고 반발했습니다.
모게리니 유럽연합 외교 안보 고위대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미래 수도로서 예루살렘의 지위 문제는 협상으로 풀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메이 영국 총리는 "중동 평화를 기대하는 관점에서도 미국의 결정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유감스런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발스트룀 스웨덴 외교장관은 "예루살렘을 둘러싼 일방적인 행동은 중동을 넘어 다른 지역까지 평화와 안정을 위태롭게 한다"고 말했고, 멕시코 외교부는 "예루살렘의 지위를 인정한 유엔 결의를 계속 충실히 지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조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평화 실현을 저해할 수 있다고 줄곧 말했다"며 "예루살렘은 당사자 직접 협상으로 풀어야 할 마지막 단계의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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