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배 치열한 경쟁...사고율 3배나 높기도 / YTN

2017-12-04 0

인천 영흥도 사고를 계기로 낚싯배의 운영 실태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낚싯배는 10톤 미만의 어선이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하면 누구나 영업을 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일반 어선보다 사고율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 시·도 가운데 낚싯배가 두 번째로 많은 경상남도.

인천 영흥도 낚싯배 사고 이후 긴급대책회의가 열렸습니다.

안전 교육을 더욱 강화해 비상 상황 대처 요령 위주로 바꿔나가기로 했습니다.

[김춘근 / 경남도청 어업진흥과장 : 앞으로는 구명조끼 착용을 강화하고 안전교육도 좀 더 현실적으로 실제 비상시에 대응할 수 있는 교육으로 추진해 갈 예정입니다.]

현재 낚시어선업은 어업 허가를 받은 어선 가운데 10톤 미만의 어선만 할 수 있습니다.

조업하지 않는 시기에 영세 어민들의 생계를 위해 지난 1995년 정부가 도입한 겁니다.

지난 2013년부터 4년 동안 통계를 보면 어선 가운데 낚시 어선이 차지하는 비율은 6%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10톤 미만 어선의 해양사고에서 낚싯배가 차지하는 비율은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 2013년 9.6%이던 것이 이듬해 13.3%로 뛰었고,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18.2%와 16.9%로 나타났습니다.

낚싯배 수는 크게 늘지 않았지만 사고 건수가 큰 폭으로 늘면서 일반 어선보다 사고율이 3배나 높기도 했습니다.

같은 기간 불법행위 단속 건수도 5.5배나 뛰었습니다.

단속이 강화된 측면도 있겠지만, 낚시 인구가 늘어나면서 어민들의 유치 경쟁도 치열해져 빚어진 현상으로 풀이됩니다.

[조은규 / 통영해양경찰서 해상교통계장 : 지자체별로 낚시 어선이 매년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좋은 포인트를 선점하기 위해서 지나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높은 사고율을 낮추기 위한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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