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유선과 낚싯배가 부딪치면서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인천 영흥도 해상에서는 밤샘 수색작업이 진행됐지만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습니다.
해경은 조금 전 인천항으로 예인한 낚싯배에 대한 분석 작업에 돌입하는 등 수색작업과 동시에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도 착수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양시창 기자!
밤사이 수색 작업 계속 진행 됐을텐데,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아직 인천 영흥도 해상은 보이는 것처럼 어둠이 채 걷히지 않았습니다.
멀리 사고 해역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는데요.
해경 등 구조 당국은 백오십 발의 조명탄을 쏘면서 밤샘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2명의 실종자를 찾지는 못했습니다.
날이 어두운 데다 조석간만의 차가 큰 해역 특성상 수색 작업이 순탄치 않았습니다.
해경은 어제부터 사고 인근 바다를 8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큰 성과가 없었던 만큼 오늘 오전부터는 조류 등을 따져 구역을 조금 더 확대할 예정입니다.
현재 사고 해역의 파고가 1미터 안팎으로 높지 않지만 바람은 꽤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이곳 영흥도 해상에서 인양된 낚싯배 선창 1호는 조금 전 인천항, 인천해경 전용부두에 도착했습니다.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도 동시에 진행되는 건가요?
[기자]
해경은 실종자에 대한 수색작업과 별개로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도 착수했습니다.
먼저 어제저녁 사고의 또 다른 당사자인 급유선 명진15호의 선장 37살 전 모 씨와 갑판원 46살 김 모 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과실이 누구에게 있는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선창 1호 선장이 실종상태인 만큼 신속한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명진호 선장 등 2명을 체포했다는 설명입니다.
체포 직후 해경은 선장인 전 씨를 하고 해역으로 데리고 나가 정확한 사고 발생 장소 등에 대한 1차 현장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밤샘 조사에서 전방을 제대로 살피지 않았는지를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는데요.
전 씨가 충돌을 피하지 못한 데 대해 어느 정도 과실을 인정하는 진술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인천항에 도착한 선창 1호에 대한 분석 작업에 돌입한 만큼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도 빠른 속도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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