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화성-15형 이른 새벽 기습발사 이유는? / YTN

2017-11-29 1

북한은 새로 개발했다는 화성-15형의 발사 시간을 어제 새벽 3시 17분, 아주 이른 새벽으로 택했습니다.

한미 군의 감시망을 피하거나, 아니면 발사 시간에 혼선 줘가며 기습작전을 할 수도 있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과거 북한은 주로 새벽 시간 때 미사일을 발사하곤 했습니다.

중거리탄도미사일인 화성-12형의 경우 지난 8월 29일 오전 5시 57분에 발사했고, 이어 9월 15일 발사할 때도 오전 6시 57분 이었습니다.

물론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새벽에만 발사한 건 아닙니다.

지난 7월 4일 화성-14형을 1차 발사한 시각은 오전 9시 40분이었습니다.

화성-14형을 두 번째로 쏜 것은 7월 28일 밤 11시 41분이었습니다.

과거 이런 패턴과는 달리 북한이 신형 미사일이라고 주장한 이번 화성-15형의 발사 시간은 이른 새벽인 3시 18분.

미국 워싱턴 시각으로 보면 28일 오후 1시 18분이었습니다.

미국에 메시지를 전달할 의도였다기 보다는 야심한 시각을 택함으로써 노출을 최소화시키려 했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김동엽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선제타격 위협도 있을 수가 있고요. 실패할 위험 이런 모든 것을 고려했을 때 한미의 정보자산이 (발사 과정을) 보고 있는 노출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화성-15형의 사거리를 늘리기 위해 탄두 중량을 크게 낮췄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심야 시간대를 선택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북한이 미사일 발사 후 여러 차례에 걸쳐 세세한 제원을 자랑하듯 늘여놓곤 했지만, 이번의 경우 탄두나 탑재물 중량은 밝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1_20171130045420892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