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달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 '화성-15형'이 미사일요격체계를 교란시키는 능력을 갖췄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등을 무력화시킬 수도 있다는 겁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이 지난달 29일 발사한 ICBM급 화성-15형,
지난 7월 발사한 화성-14형에 비해 탄두와 2단 추진체 등이 훨씬 커졌습니다.
이 때문에 화성-15형이 미사일방어체계를 교란시키는 유인체를 탑재할 수 있다는 것이 국제전략문제 연구소 마이클 엘레먼의 분석입니다.
미사일 전문가인 엘레먼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몸집이 커진 '화성-15형'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같은 요격 체계를 혼란시킬 유인체를 운반할 능력을 갖췄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최근 시험발사에서 사드 대응 능력까지 시험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엘레먼은 또 화성-15형은 14형의 변형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미사일이며 이론상으로 미국 어디든 타격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군축협회 한 전문가는 "유인체는 아주 단순해 ICBM이 미국을 향해 오고 있다는 사실을 탐지 못하게 속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국 미사일방어국은 북한의 ICBM에 대응해 서부 해안에 사드 추가 배치 장소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이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확보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미사일 방어 교란 능력까지 제기되면서 북한의 ICBM 완성이 얼마나 빨라질지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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