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불법사찰 혐의를 받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오늘(29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지금도 조사가 진행 중인데, 앞서 두 차례 구속에 실패했던 검찰이 이번에는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굳은 표정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네 번째 소환 조사를 위해 검찰 청사로 들어옵니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숙명이라면 받아들이겠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우병우 / 前 청와대 민정수석 : 이게 제 숙명이라면 받아들이고, 또 헤쳐나가는 것도 제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우 전 수석은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감찰을 받게 되자 국정원을 동원해 이 전 감찰관을 불법 사찰하고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선 검찰 조사에서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은 공직자와 민간인을 뒷조사하고, 이를 이른바 비선을 통해 우 전 수석에게 보고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따라서 불법 사찰이 우 전 수석의 지시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의심하고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국정농단의 주범 중 아직 구속되지 않은 우 전 수석을 어떻게 처리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특검과 검찰은 앞서 두 차례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모두 기각했습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을 밤늦게까지 조사한 뒤 직권남용과 국정원법 위반 공모 등의 혐의를 적용해, 세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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