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은 북한 도발 5시간 만에 신속히 전화 회담을 하고, 북한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국가안전보장회의도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핵으로 우리를 위협하거나 미국이 선제타격을 고려하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권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2분 만에 도발 상황을 보고받고 NSC 전체회의 소집을 지시했습니다.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55분간 이어진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정부가 진정성 있게 대화를 호소했지만, 무모한 도발만 일삼고 있다며 고강도 제재·압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할 때까지 한·미 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추진해 갈 수밖에 없습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완성하면 한반도 정세가 걷잡을 수 없이 나빠진다며, 북한이 우리를 핵으로 위협하거나 미국이 대북 선제타격을 고려하는 상황만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기반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보호하고, 무력 도발 시 즉각 응징하여 위협을 제거할 수 있는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한미 정상은 또 도발 5시간여 만에 긴급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을 대화로 이끌기 위한 대북 압박을 계속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군의 도발 원점 타격 훈련을 설명하면서 긴밀한 한미 공조를 요청했고, 이에 공감한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대응 방안을 조속히 협의하자고 밝혔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 양 정상은 각자 추가적인 평가를 하여 필요한 대응 방안을 검토한 다음 이를 토대로 이른 시일 안에 후속 협의를 갖기로 하였습니다.]
청와대는 북한의 도발 재개로 미국이 강경 분위기로 흐를 가능성을 고려해 신속히 정상 간 전화 회담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문 대통령은 도발 징후를 사전에 보고받고 지난 27일, 정경두 합참의장에게 육해공 정밀 타격훈련 시행 권한을 위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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