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지진으로 사회 기반시설과 대형 토목 구조물의 안전이 비상인데요,
지진 진동과 이로 인한 구조물 기울기 등 위험 요인을 미리 알아내 피해를 줄이는 데 광섬유 센서가 한몫하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도의 항구에서 잠수부까지 동원된 작업이 한창입니다.
사물 인터넷을 기반으로 부두 기둥의 변형 등을 미리 알아내기 위한 겁니다.
[이흥수 / 안전진단 업체 기술연구소장 : 발생하자마자 바로 어떤 보수 재료를 가지고 가서 보수에 대응함으로써 시민의 안전과 구조물의 안전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습니다.]
구조물의 상태를 감지하는 것은 광섬유 센서, 유리 성분이어서 소금물의 영향을 받지 않고 전기가 없어도 기능을 발휘합니다.
광센서는 터널이 수맥이나 발파 공사 등으로 인한 외부의 압력이나 충격에 안전한지를 감지하는 데도 유용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광섬유 센서는 우리나라에서는 제2진도대교에, 세계적으로는 남극 탐사 쇄빙선 아라온호에 처음으로 설치됐습니다.
광센서는 원자력발전소와 댐, 지하철 등 갖가지 사회 기반시설과 대형 토목 구조물 안전성 감시에 없어서는 안 되는 설비로 자리 잡았습니다.
전기식 센서는 지진 진동만 감지하는 데 비해 광센서는 진동으로 인한 구조물의 기울기와 가속도, 압력, 변형률까지 한꺼번에 알려줍니다.
[이금석 / 광센서 업체 대표 : 비용이 30% 정도 절감이 되고요, 또 하나 기존의 전기식 지진계는 다른 센서를 연결하려면 추가로 비용이 많이 소요됐습니다. 그러나 저희 같은 경우는 같은 시스템에 변형률이나 각도나 기타 센서를 연결할 수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광센서는 실시간으로 위험도 자료를 보내주기 때문에 사전 대응으로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광기술원 등 광산업 집적화 단지가 조성돼 광산업 엑스포도 개최한 광주,
광섬유 원천 기술을 활용한 갖가지 센서는 미국과 독일, 콜롬비아 등 외국 시장으로도 수출길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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