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가 대북 압박의 고삐를 죄면서 대화 가능성을 탐색해왔던 북미 관계는 더욱 냉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북핵 문제에서 여전히 외교적 해법이 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두 달 넘게 도발을 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도 자극적인 언행를 자제하자 워싱턴 정가에서는 북·미간 접촉설이 제기됐습니다.
틸러슨 국무장관도 지난 11일 북한과 두세 개 대화 채널을 가동하고 있으며 서로가 첫 대화를 할 때가 됐다고 말해 가능성을 더 키웠습니다.
일부 언론들은 북미가 공식 협상에 앞서 전초전 성격의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중 김정은과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중국의 대북 특사 파견도 큰 움직임이라고 평가하자 대화의 기대감은 더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9년 만에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기로 결정하면서 당분간 대화 기대는 어렵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중국 특사의 방북이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극약 처방이 나왔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다시 살인 정권으로 비난하고 나서면서 북미 관계는 이전보다 더욱 악화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경우 북미 간 긴장은 더욱 고조될 수 있습니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그러나 최대한의 압박을 통한 외교적인 해결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렉스 틸러슨 / 美 국무장관 : 대북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목적은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상황이 악화할 뿐이라는 걸 김정은에게 이해시키는 겁니다.]
트럼프 정부는 결국 북한에 대해 당장 대화 보다는 최대한의 압박을 선택했습니다.
북한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북미 간 강대 강 대치는 더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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