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가베 대통령, 사퇴 거부...여당, 탄핵 경고 / YTN

2017-11-19 0

올해 93살로 37년째 집권하며 세계 최고령 독재자로 불리던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이 국민의 사퇴 압력을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여당은 무가베 대통령이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탄핵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해 짐바브웨 정국은 큰 혼돈이 예상됩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80년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주도한 후 대통령으로 37년째 권력을 누려온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이 결국 여당과 국민의 사임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무가베 대통령은 TV에 출연해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보다 앞서 여당은 무가베에게 현지 시각으로 오늘 낮 12시까지 퇴진하라며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패트릭 치나마사 / 짐바브웨 사이버안보장관 : 만일 무가베가 20일 정오까지 사퇴하지 않으면 탄핵하도록 하겠습니다.]

무가베는 부정 부패와 권력 남용, 경제 파탄 등으로 비난받아 왔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41살 연하의 부인 그레이스 여사에게 대통령직을 넘겨주려 해 국민의 반발을 샀습니다.

무가베 비서 출신의 그레이스는 명품 구찌를 좋아해 '구찌 그레이스'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사치를 보였고 공공연히 대통령직 계승을 노려 결국 군부 쿠데타를 초래했습니다.

지난 15일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는 무가베를 가택 연금시키고 하야를 촉구해 왔으나 무가베는 사퇴 반대 의사를 공식 표명한 것입니다.

하지만 무가베의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높아 정국은 한동안 혼돈 상태에 빠져 들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병한 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711200509222049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