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집권 여당 새누리당은 원내지도부가 조만간 사퇴하기로 하는 등 송두리째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반면 야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두 번째 사과에도 압박 강도를 높여가며 2선 후퇴를 요구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수본 기자!
새누리당 상황부터 알아보죠.
어제 마라톤 의원총회를 하면서 격론을 벌였는데, 결국 지도부는 사퇴를 거부했죠?
[기자]
새누리당은 어제 오후 4시부터 의원총회를 열어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난국을 풀어갈 방법을 논의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쟁점으로 떠오른 건 지도부 사퇴 문제였는데요.
7시간 가까이 이어진 격론에서 비박계 의원들은 당 지도부가 공멸의 길을 가는지도 모르고 가고 있다며, 난국 타개의 첫걸음은 이정현 지도부의 총사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유일한 비박계 지도부인 강석호 최고위원은 만약 이틀 뒤인 오는 7일까지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자신이 먼저 사퇴 성명을 발표하겠다고 배수진을 쳤습니다.
하지만 친박계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는데요.
대통령 하야나 식물 정부를 원하는 것이라면 차라리 탄핵절차를 진행하라면서, 새누리당이 난파 직전이라는 것을 알지만 애꿎은 선장을 제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비박계를 비난했습니다.
고성과 격론이 오가면서, 정진석 원내대표는 예산 정국이 끝나는 대로 원내지도부는 모두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정현 대표는 자리에 연연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면서도 시간을 갖고 중진들과 대화한 뒤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져 사퇴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다만 비박계 강석호 최고위원까지 사퇴할 경우 완전한 친박 지도부가 된다는 점에서, 이번 주말과 휴일을 지나며 결단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야당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어제 대통령의 두 번째 대국민 사과에도 여전히 미흡하다고 평가했죠?
[기자]
새누리당의 내홍과 별개로 야당은 박근혜 대통령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대국민담화를 본 뒤 이미 국정운용 능력을 상실했는데도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지가 드러났다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별도 특검과 국회 국정조사, 김병준 총리 내정자 철회, 그리고 국회 추천 총리 수용과 2선 퇴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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