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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사무처가 친박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며 당무 거부에 돌입했습니다.
지도부가 친박계 인사를 당 윤리위에 대거 충원한 것이 발단이 됐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사무처 직원들이 대표실을 점거했습니다.
[새누리당 사무처 직원들 : 지도부 즉각 사퇴! 즉각 사퇴! 윤리위 원상 복구! 원상 복구!]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에도 친박 지도부가 사퇴를 거부한 데 이어 당 윤리위를 친박계로 채워 대통령 징계까지 저지하려 하자 항의에 나선 겁니다.
[오영철 / 새누리당 사무처 노조위원장 : 보수정당의 두 가지 핵심 축은 도덕성과 책임 정치인데 윤리위 사태는 당의 근간인 도덕성과 책임성을 근본적으로 무너뜨리는….]
이정현 대표는 죄송하다면서도, 즉각 사퇴를 거듭 거부했습니다.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여러분에게 죄송하다는 말씀과 또 여러분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한 방향 쪽으로….]
이에 사무처는 유감을 표명하며, 비상총회를 열고 당무 거부를 결정했습니다.
즉시 파업에 돌입하되, 원내대표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최소 업무만 하기로 한 겁니다.
당 사무처가 공천 결과에 대한 반발로 지난 2007년 당무를 거부한 이래 10년 만입니다.
2003년 불법 대선 자금 수사 때도 사무처 비상총회가 열렸습니다.
보수 정당에서 이례적인 사무처 직원의 당무 거부가 원내대표 경선 등 친박-비박의 당권 싸움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됩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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