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진앙에서 가까운 포항시 흥해 체육관에 대피해 있던 이재민들이 두 곳의 학교로 분산 수용됐습니다.
흥해 체육관은 방역 작업 등을 거친 뒤 장기 이재민들의 대피소로 활용될 전망입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부터 이재민들이 짐을 꾸리느라 분주합니다.
밤새 덮고 지낸 모포와 담요 등을 정리한 뒤 들고 가기 편하게 가방에 담아놓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뒤 그동안 흥해 체육관에 대피해 있던 이재민들이 두 곳의 학교로 거처를 옮기는 겁니다.
이재민들의 대피소 생활이 길어지면서 각종 불편이 커지자 포항시가 대피소 운영체계를 개편했습니다.
[정태상 / 지진 피해 주민 : 갈 수밖에 없는 입장이니까 여기서 시청 관리자가 잘해준다고 하니까 일단 믿어보고 가는 거죠. 장기적으로 가야 할 처지기 때문에 깨끗하게 잘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흥해 체육관에 머물던 이재민은 남산 초등학교와 흥해공고 2곳의 학교로 각각 이동했습니다.
남산초등학교에는 대성아파트와 한미장관아파트 이재민이, 흥해 공고에는 나머지 이재민이 지내게 됩니다.
자원봉사자들도 이재민을 따라 함께 이동해 이재민들의 불편함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이재민들이 떠난 흥해 체육관은 시청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빈 체육관을 정리하고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장기 이재민들의 임시 숙소로 활용하기 위해 텐트와 칸막이를 설치합니다.
여기에 이재민들이 추위에 고생하지 않게 온열 매트도 추가로 마련할 예정인데 2~3일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장숙경/포항시 주민복지과장 : 기간이 길어지게 되면 많이 짜증도 날 수 있고 불편한 점이 많이 노출되기 때문에 사생활을 보호하고 인권 보호 차원에서 텐트를 넣어서 재세팅을 하게 됩니다.]
포항시는 앞으로 대피소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대피소를 4~5곳으로 줄일 계획입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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