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고 김광석 씨의 부인 서해순 씨가 이상호 기자 등을 무고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서해순 씨가 이상호 기자 등에 불안을 호소해 신변보호에 들어갔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서해순 씨가 딸 서연 양을 숨지게 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무혐의 결정을 내리자, 서 씨는 곧바로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상호 기자와 고발뉴스, 김광석 씨의 친형 김광복 씨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겁니다.
[서해순 / 故 김광석 씨 아내(지난 13일) : 이상호 씨가 사실을 증명해야 하고 기자라면 기자답게 아니면 아니라고 사과해야 하고….]
경찰은 지난 16일 해당 사건을 배당받아 자료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서연 양 유기치사 혐의를 조사한 광역수사대에 수사 기록을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번 수사에서 김광석 씨의 죽음을 다시 살펴볼지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수사와 별도로 서해순 씨가 법원에 제기한 영화 '김광석' 상영금지 가처분과 6억 원에 이르는 손해배상소송 등도 각각 재판부가 배당됐습니다.
다음 달 초부터 차례로 심문이 진행될 예정인데, 앞서 이상호 기자와 김광복 씨의 법률 대리인은 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히면서 치열한 법정 다툼을 예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서해순 씨에 대한 신변보호에 들어갔습니다.
구체적인 위협은 없지만, 이상호 기자 등의 취재로 서 씨가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서 씨 집 주변 순찰을 강화하고, 집안에 CCTV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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