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중도 통합 의지를 굽히지 않으면서 당내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통합론에 반대하는 호남 중진들이 당내 별도 조직을 꾸려 정면 대응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 세 호남지역 중진 의원들은 안철수 대표의 '중도 통합' 추진은 국민의당을 소멸시킬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자신의 SNS에서 안 대표가 중도 보수 통합으로 제2의 YS가 되려고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이는 다당제 확립이라는 국민의당의 창당 정신에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정동영 의원과 천정배 전 대표도 안 대표가 반개혁·반호남·반문재인에 매몰돼 적폐 연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뜻을 모은 세 중진 의원은 가칭 '평화개혁연대'라는 당내 조직을 꾸려 행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국민의당 호남 출신 의원들과 초·재선, 비례대표 의원들을 모두 망라한 조직을 꾸려 안 대표의 중도 보수 통합 추진을 저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오는 21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를 놓고 벌일 이른바 '끝장 토론'에서 참여 서명을 받은 뒤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천정배 / 국민의당 전 대표 : 우리가 지향하는 정체성이 평화하고 개혁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국민의당 의원 40명 가운데 거의 전부가 뜻에 함께하고 동참하리라 봅니다.]
일각에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으로 활로를 찾으려는 안 대표와 이에 반대하는 호남 중진이 정면충돌하면서 자칫 당이 쪼개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지만, 이들 의원은 당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선을 긋고 나섰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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