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 이후에 우리나라 선수로는 15년 만에 프로투어에서 정상에 오른 테니스 선수죠.
정현이 국내 유망주들에게 정성껏 테니스 기술을 전수했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테니스 라켓을 든 초등학교 선수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합니다.
10년 뒤 제2의 정현을 꿈꾸는 유망주들이 직접 정현을 만나는 날.
시즌을 모두 마치고 지난 월요일 귀국한 정현이 일일 코치로 나섰습니다.
포핸드와 백핸드 등 기본기를 가르쳐주고, 개인별로 특별 레슨도 곁들였습니다.
[정현 / ATP투어 선수 : (어깨가) 열려 있잖아. 닫고 가야지. 무릎이 계속 선다. 들어가면서 쳐야지. 상체가.]
이번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우승으로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하기 시작한 대선배에게 궁금한 것도 많습니다.
[정현 / ATP투어 선수 : (긴장될 때 하는 루틴이 있어요?) 1년 365일 하는 루틴은 형은 양치질을 하고 6번을 헹구는 게 (루틴이야).]
비록 1시간 남짓한 추억이지만, 가르치는 정현이나, 배우는 유망주들 모두 느끼고 깨우친 게 많은 시간이었습니다.
[장지오 / 누원초 6년 : 정현 오빠가 알려줄 때도 좋았고 포핸드게임 할 때 이겨서 좋았어요.]
[정현 / ATP투어 선수 : 저보다 잘 하는 것 같아서 오히려 알려줄 수 있는 게 많이 없어 아쉽고, 앞으로 10년 뒤엔 같은 코트에서 시합을 해야 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정현은 이번 주 토요일 일본에서 열리는 이벤트 게임에 출전하고, 다음 달 3일부터 태국에서 동계 훈련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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