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나고 사흘째가 됐지만, 여진이 계속되면서 불안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건물 외벽 손상이 심해 휴강까지 한 한동대학교는 오늘 건물 정밀진단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지진 피해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나현호 기자!
무너진 벽돌 잔해를 아직 치우지도 못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우선 어제와 상황이 크게 달라진 점이 없습니다.
무너져 내린 벽돌도 어제와 같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계속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아직 바닥에 떨어지지 않고 건물 4, 5층 높이에서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는 벽돌들이 있습니다.
혹여나 있을 인명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통제선이 곳곳에 추가로 설치된 상황입니다.
바닥에는 벽돌을 비롯해 스티로폼과 나무가 어지럽게 널려 있는데요.
아직 무너진 잔해들을 치워낼 엄두를 못 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진이 대학 건물 일부에 들어가 봤는데요.
지진으로 구조물 일부가 부서졌거나, 갈라졌고 유리창이 산산이 조각난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부 건물은 안전진단을 거쳐 청소가 완료되기도 했다고 대학 측은 전했습니다.
현재 학생 대부분은 학교를 빠져나간 상태입니다.
어제 1차로 안전진단을 받았는데요.
일부 건물은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한동대학교에서 1차 안전진단을 했는데요.
대부분 건물 구조에 문제가 있기보다는 치장용 벽돌이 떨어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듯이, 건물 4, 5층 높이에 위태롭게 매달려있는 벽돌 벽체가 있는데요.
건물 밑을 지나는 사람에게 위협이 되기 때문에 제거해야 합니다.
대학 측은 균열이 가거나 무너진 외장 벽체를 뜯어내면 외관은 좋지 않더라도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다소 심각한 건물도 있습니다.
대학 측은 영어교육원과 기숙사 건물 1곳이 위험하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둘러봤을 때도, 벽이나 기둥에 균열이 심하게 간 상황이었습니다.
오늘 대학 측은 2차 정밀 진단을 열 계획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내일 오전에 회의를 열어 앞으로 학사 일정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지진 직후에 오는 19일까지 학교가 휴강하는 것으로 공지돼 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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