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여성 비하' 이어 이번엔 '음담패설' 파문 / YTN (Yes! Top News)

2017-11-15 1

[앵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음담패설이 담긴 녹음파일이 폭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좀처럼 사과를 하지 않던 트럼프도 이번에는 즉각 유감을 표명했지만, 대선 경쟁에 타격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성 비하 발언과 막말 등으로 숱한 논란을 일으킨 도널드 트럼프가 이번엔 음담패설 파문에 휩싸였습니다.

방송 출연을 위해 이동하던 중 유부녀를 유혹하려 한 경험담을 자랑하듯 털어놓은 게 방송 카메라에 고스란히 녹음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공화당 대선 후보 : 팜 비치에서 그 여자에게 다가갔어요. 접근하려고 해봤는데, 실패했지. 인정해요. 내가 XX하려고 시도했는데 결혼했더라고.]

음담패설은 녹화장에 도착할 무렵 마중 나와 있던 여배우를 본 뒤에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공화당 대선 후보 : 입 냄새 제거제를 써야겠군. 저 여자에게 키스할지도 모르니까. 난 미녀를 보면 그냥 자동으로 끌려요. 그냥 키스하게 된다니까. 자석같이. 당신이 스타면 여자들은 뭐든지 하게 허락하죠. 뭐든 할 수 있어요.]

이 녹음파일은 트럼프가 지금의 부인 멜라니아와 결혼하고 몇 개월 후인 지난 2005년 10월 녹음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59살이던 트럼프가 드라마 카메오 출연을 위해 녹화장으로 가면서 진행자인 빌리 부시와 나눈 대화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이 음성 파일에는 트럼프가 유부녀 유혹 과정을 상스러운 단어로 설명하거나, 여성의 신체 부위를 저속하게 표현하는 대목 등도 여과 없이 담겨있습니다.

좀처럼 사과를 하지 않는 트럼프도 이번엔 파문을 의식할 듯 "개인적인 농담이었다"며 즉각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은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며 강력히 비난했고,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팀 케인 / 美 민주당 부통령 후보 : 역겹습니다. 트럼프가 과거 여성에게 사용했던 돼지나 개, 굼벵이 같은 단어는 입에 담고 싶지도 않아요. 제 어머니와 부인 앞에서 그런 말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미 대선 과정에서 여성차별 등 막말을 일삼아 수차례 곤욕을 치렀던 트럼프에게 이번 음담패설 파문은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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