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어선이 우리 해경 고속단정을 들이받아 침몰시킨 사건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우리 정부에 냉정하고 이성적인 처리를 요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이번 사건에 대한 단호한 대처를 주문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어선이 한국 해경 고속단정에 충돌해 침몰시킨 것과 관련해 중국 당국도 당혹함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한국 주재 공관 등을 통해 관련 상황을 알아보고 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그러면서 두 나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번 사건으로 양국 관계가 악화되길 원치 않는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한국이 양국 관계와 지역 안정이라는 큰 틀에서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이 문제를 처리하길 바랍니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원유철 / 새누리당 의원 : 이번 해경 고속단정을 침몰시킨 범인, 반드시 색출해서 중국 당국이 우리 한국으로 송환해야 한다.]
[박병석 / 더민주당 의원 : 이번에 반듯하게 결말을 내지 못하면 재발할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반드시 범인 인도를 받아서 우리 사법당국이 처벌하는 것이 옳다.]
이에 대해 김장수 대사는 범인이 되도록 한국에 와 재판받는 게 좋지만 사법공조 문제 때문에 확답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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