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일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등 어제(16일)까지 9일째 공개 활동 소식이 없어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최근 대북 선제타격론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관영 매체들의 김정은 공식 행사 관련 소식은 만경대 사적지 기념품 공장을 시찰했다는 지난 7일 보도가 가장 최근입니다.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이 노동당 창건일이었던 지난 10일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행사에 참석했다거나, 그날 저녁 공훈국가합창단 경축 공연에도 모습을 드러냈다는 보도를 전혀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동안 김정은이 김일성과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궁전을 참배한 경우 이를 집중 보도했다는 점에서 당시 불참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김정은이 당 창건 기념일에 금수산 궁전을 참배했다고 보도된 것은 지난 2012년과 2013년, 2015년 3차례였습니다.
물론 김정은이 여러 날에 걸쳐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이 지난해 9월과 10월 당시 수해 복구를 끝낸 함경북도 나선시를 시찰했다는 소식을 반복·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것 역시 김정은의 현장시찰 화면 없이 주민들의 인터뷰를 통한 형식입니다.
[조선중앙TV : 지금 우리 시(市)안의 인민들은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계시고 군민 대단결의 거대한 위력이 있기에 함북도 북부 피해 지역에서 새로운 전화위복의 기적은 반드시 이룩되리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북한 매체들이 지난해 방송했던 수해 복구 관련 보도를 하는 것은 주민들로 하여금 복구에 매진하도록 독려하는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김정은이 열흘이 가까이 되도록 잠행하는 것은 선제타격론 등 최근 강화되고 있는 대북 압박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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