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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도쿄올림픽..."조정 경기 한국 개최안"에 화들짝 / YTN (Yes! Top News)

2017-11-15 2

[앵커]
올림픽 주 경기장 설계 변경과 엠블럼 표절 파문 등으로 체면을 구긴 2020년 도쿄올림픽이 이번에는 천문학적인 비용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도쿄도가 비용을 절감을 위해 조정 경기를 지방에서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자 IOC가 아예 한국에서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4년 뒤 올림픽 개최를 앞둔 도쿄를 찾았습니다.

올림픽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통상적인 방문이었지만 도쿄도가 추진하는 일부 올림픽 경기장의 지방 개최 문제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토마스 바흐 / IOC 위원장 : 도쿄가 유치 당시 내걸었던 약속을 바꾸지 않는 게 도쿄와 IOC에 최선입니다.]

지난 8월 새롭게 취임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도쿄올림픽 경기장 건설 계획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올림픽 유치에 나섰던 2013년 8조 원이던 개최 비용이 불과 3년 만에 4배인 32조 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됐기 때문입니다.

740억 원이면 짓는다던 조정·카누 경기장이 무려 7배가 넘는 5,300억 원으로 불어났고, 수영경기장은 3천억 원이 더 늘어났습니다.

이에 고이케 지사는 비용 절감을 위해 조정·카누 경기장을 도쿄에서 300km 떨어진 미야기 현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꺼내 들었습니다.

[고이케 유리코 / 도쿄도지사 : 내용이 중대한 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은 IOC와의 약속을 일방적으로 뒤집는 행위라며 크게 반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IOC가 도쿄 조정·카누 경기장이 무산될 경우 대안으로 한국 충주를 검토하고 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와 일본 열도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바흐 위원장은 지난 2014년 올림픽 개혁안 '아젠다 2020'을 제정해 올림픽 개최국 외에도 경기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비용 문제로 어려움을 겪자 일본 나가노 분산 개최를 제안했던 만큼 도쿄도와의 협의가 순탄치 않을 경우 조정 경기의 한국 개최 카드를 언제든 꺼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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