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16 美 대선의 최종 구도를 사실상 결정지을 마지막 TV토론이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립니다.
더 이상 물러날 데가 없는 트럼프와 확실한 굳히기를 해야 하는 힐러리, 두 후보 모두 절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피 튀는 설전이 예상됩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입니다.
[기자]
TV토론의 결승전으로 말 한마디, 표정 하나까지 유권자들에게 전달되는 3차 TV 토론.
이번에도 정책대결보다는 상대 약점 파기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2차 TV 토론 당시 장면 : 당신 그동안(공직자로서) 한 게 뭐요? (난 공화당 대통령 시절, 뉴욕 상원의원일 뿐이었어요.) 그러니까 한 게 없잖소.]
특히 음담패설 폭로 이후 벼랑 끝에 몰린 트럼프는 아예 선거판을 뒤엎는 '이판사판' 전략으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른바 '선거조작' 논리로 유동층을 흔들어 흡수하거나, 선거 당일 트럼프 지지자들의 감시가 두려워 소수 인종이나 여성들이 투표를 포기하도록 만든다는 것입니다.
국무부의 이메일 수사 개입 등 힐러리의 악재는 물론 자신의 최대 악재인 성 추문도 선거 조작이라는 틀로 묶어 오히려 반격의 재료로 삼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공화당 대선후보 : 이번 선거는 처음부터 완전히 날조된 거짓말로 조작된 거였어요. 최근에는 거짓 (성추행) 주장까지 나와서 나를 계속 공격하고 있잖아요.]
반대로 힐러리는 준비된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을 강조하면서 트럼프의 함량 미달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입니다.
음담패설과 잇단 성 추문 폭로로 드러난 트럼프의 인성을 비난하면서, 동시에 트럼프의 취약한 업무 능력을 도마 위에 올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힐러리 클린턴 / 美 민주당 대선후보 : 나는 공화당도 집권할 수 있는 당으로 존중해왔지만, 트럼프는 결코 아닙니다. 그는 대통령으로서, 총사령관으로서의 자질도 없고 적합하지도 않아요.]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를 최대 12%p 앞서고, 경합 주에서도 압도적인 우세를 점하고 있는 힐러리는 오늘 토론을 승세를 굳히는 무대로 삼겠다는 각오입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파상 공세에 말려 힐러리가 중심을 잃을 경우, 자칫 판이 뒤집히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YTN은 美 대선 3차 TV 토론을 오늘 오전 9시 반부터 동시통역으로 생중계 합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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