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을 규탄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매일 저녁 전국 곳곳에서 규탄 촛불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보수 원로와 역사학자들까지 시국선언에 동참했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는 퇴진하라! 박근혜는 퇴진하라!"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도 50여 개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광장에 모였습니다.
손에는 박근혜 정부를 규탄하는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었습니다.
[변성호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 스스로 하야하고 처벌받지 않는다면 민중에 의한 역사의 심판은 더욱 가혹할 것이다.]
민중 총궐기 투쟁본부는 박 대통령이 국정농단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며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역사학자들도 침묵을 깨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한국사연구회 등 47개 단체 소속 학자들은 왕조시대에서도 볼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진실을 밝히고 역사 교육도 재검토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태헌 /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 철저하게 수사하고 책임을 낱낱이 물어라.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및 역사 교육을 퇴행시키는 일체의 정책을 중단하라.]
이종윤 목사와 이정린 전 국방 차관 등 보수 원로 인사들로 꾸려진 이른바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 행동'도 시국선언에 동참했습니다.
이들은 박 대통령이 하야에 준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당장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거국 중립내각을 꾸릴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각범 / 카이스트 명예교수 : 박근혜 대통령의 실정은 대한민국을 존망의 위기에 처하게 했다. 이 모든 위기 상황의 책임은 전적으로 대통령에게 있다.]
매일 저녁 전국에서 촛불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5일과 12일에는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있어 규탄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YTN 최기성[choiks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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