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이 '최순실 파문'으로 친박-비박 간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야권은 공조를 더욱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한 자리에 모인 야 3당 원내대표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별도 특검과 국정조사를 공동 추진하기로 하며 대오를 재정비했는데요.
여당은 국정 혼란을 키우는 거대 야당의 횡포라며 반발했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사태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규정한 더불어민주당은 당원까지 동원해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습니다.
야권의 공조도 촘촘해지고 있습니다.
한자리에 모인 야권 3당의 원내대표들은 이번 사태의 핵심은 박 대통령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의 주역은 사실 박 대통령입니다. 온 국민이 분노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별도 특검과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공동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검찰의 발표, 변호인들의 변명으로는 안 되기 때문에 우리는 대통령께 진실한 고백을 원하는 겁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도 야당 측 위원들은 '최순실 청문회'를 주장하며 전열을 가다듬었습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야권이 수적 우위를 내세워 국정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민경욱 /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 야 3당의 합의와 주장은 충격에 빠진 민심에 편승해서 거대야당이 혼란과 불안만 더욱 부추기고, 국정 정상화를 위한 국회 차원의 노력이나 책임은 전혀 하지 않겠다는 태도입니다.]
또 야당이 주도해 통과시킨 상설특검법이 있는데도 별도 특검법을 추진하겠다고 나선 것은 사태를 오래 끌고 가겠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야권이 공조를 강화하며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하고 나섰지만, 특검과 국정조사에 대한 여야 간 입장 차가 여전해 앞으로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습니다.
YTN 임성호[seongh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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