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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병준 총리 내정자의 거취가 '최순실 게이트' 정국의 향방을 정할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야권은 총리 지명 철회나 김 내정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반면, 새누리당은 일단 인사청문회는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휴일에도 긴급 최고위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추미애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조속한 2선 후퇴만이 국정을 안정시키는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40년 동안 최태민·최순실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국정 농단까지 야기된 상태에서 대통령은 더는 머뭇거릴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40여 명도 최순실 게이트 이후 처음으로 청와대 앞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박 대통령이 이번 사태로 국민의 지지와 정통성을 잃었다며, 국정에서 손을 떼라고 주장했습니다.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 여야 정치권과 단 한 번 협의도 없이 덜컥 김병준 총리를 지명하다니, 국민의 뜻을 따를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또 오는 12일 장외 투쟁을 예고하는 등 다른 야당과의 공조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그러나 법대로 처리하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야권이 끝내 김 내정자를 인정할 수 없다면 일단 인사청문회를 연 뒤 본회의에서 부결하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여소야대 국회에서 김 내정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야권의 협조 없이는 본회의 표결조차 불가능하다는 점이 여당의 고민입니다.
청와대가 인사청문요청서 제출 시기를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원칙대로 처리하자는 여당과 장외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야당의 공방이 더욱 격렬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YTN 임성호[seongh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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