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열리는 도심 대규모 집회에 야당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이 대거 참석합니다.
대통령의 퇴진과 권력 이양 등을 요구할 예정인데요, 여당은 촛불민심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야권이 장외로 나서는 것에는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조태현 기자!
오늘 야권은 촛불집회에 대거 참석한다는 방침이죠?
[기자]
2시부터 자체 사전 행사를 시작한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당 지도부를 포함한 소속 의원들이 현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최순실 일가와 관련한 다양한 의혹을 폭로한 안민석 의원은 상상을 초월하는 가족 사기단에 농락당했다며, 박근혜 대통령 역시 국민을 혼란에 빠트린 내란죄와 대기업에 특혜를 제공한 뇌물죄로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표창원 의원은 박 대통령을 단 하루도 우리나라의 지도자로 인정할 수 없다며, 박 대통령이 우리의 운명을 좌우하는 위험한 상황은 용납 못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거리 행진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고, 잠시 뒤부터는 시민들과 함께 집회에 참석할 방침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당론으로 채택한 국민의당과 하야 투쟁을 벌이고 있는 정의당도 광화문에 총출동합니다.
특히 국민의당은 오후 5시에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를 위한 당원 보고 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과오로 헌정이 유린당하는 지경이 됐다며, 결자해지 차원에서 국민 요구에 화답해 정치적, 법률적으로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야권 대선 주자도 총집결합니다.
민주당에선 유력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 김부겸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이 참석하고, 대통령 하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현장 서명운동을 이어간 뒤 집회에 참석합니다.
[앵커]
새누리당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새누리당은 긴장한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집회에 예상보다 많은 국민이 모일 경우 박 대통령의 거취에 변화가 생길 수 있고, 당장 당내 주류인 친박계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새누리당은 야당의 장외 집회 참여를 견제하는 모습인데요,
염동열 수석대변인은 오늘 촛불로 나타나는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듣고 국정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영수회담 등 대화를 통한 국정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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