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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교민들의 촛불집회가 잇따라 열렸습니다.
이미 지난 12일 전 세계 수십 개 도시에서 촛불집회가 열렸는데, 지난 주말에도 촛불의 기세는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순실 씨가 머물던 독일 슈미텐 인근 프랑크푸르트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노래가 울려 퍼집니다.
지난 12일 촛불집회 뒤 1주일 만에 교민과 유학생들이 다시 모인 겁니다.
[김인건 / 독일 유학생 : 얼마나 끈질기게 수많은 문제를 숨겨오고 해결하지 않고 감춰왔는데 그만큼이나 국민도 끈질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러날 때까지 박근혜 퇴진!]
[이수빈 / 독일 유학생 : 겨울이 오고 날씨가 더 추워지면 거리에서 싸우는 게 쉽지 않겠지만, 좀 더 같이 힘을 내서 지금까지 잃어버린 국민의 주권을 되찾고요.]
독일 통일의 주역인 헬무트 콜 전 총리의 아들 발터 콜 씨도 한국인 부인과 함께 집회에 참여해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박 대통령이 퇴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발터 콜 /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 아들 : 청와대는 민주주의가 면제되는 곳이 아니고, 민주주의 중심이 되는 곳입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계속 광장에 나오는 겁니다. 박근혜 씨에게 의무가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압니다. 그건 지금 당장 퇴진하는 것입니다.]
독일 외에 이탈리아와 터키 등 유럽 곳곳에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2주째 이어졌습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사제복과 수녀복을 입은 성직자들도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최순실 씨 조카가 유치원 사업을 하면서 특혜성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베트남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거리 시위가 제한된 나라인 만큼 교민들은 실내에 모여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며,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천보경 / 베트남 교민 : 저도 박근혜를 찍었는데, 너무 국제적으로도 망신이고 너무 화가 나서 나왔어요.]
[윤준호 / 베트남 교민 : 먼 타국에서 해외 생활을 하고 있지만, 나라를 걱정하고 앞으로 더 나은 우리나라가 되길 소망하는 마음으로….]
애초 베트남 한인회는 호찌민 총영사관 별관에 있는 한인회관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하려 했지만, 총영사관 측이 퇴거를 요구해 촛불집회를 막으려 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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