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검찰 발표 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야권의 비판 강도가 한층 강해졌습니다.
야권 대선 주자들은 국회와 야 3당에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야권 대선 주자와 유력 정치인 8명이 국회에서 얼굴을 맞댔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야권 잠룡들은 국정 농단의 공범인 피의자 박근혜 대통령이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준다면 대통령이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前 대표 : 이제는 해법이 필요한 때입니다. 질서 있는 퇴진과 함께 여야 합의 총리 선임과….]
특히 범죄 혐의가 특정된 만큼 이제 탄핵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습니다.
[이재명 / 성남시장 : 결코 쉽사리 사퇴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완 수단으로 탄핵 절차를 즉시 착수하면 좋겠습니다.]
2시간에 걸친 논의 끝에 대선 주자들은 국민적인 퇴진 운동과 별도로, 국회와 야 3당이 탄핵 절차에 나서달라고 정식으로 요청했습니다.
[박수현 / 더불어민주당 前 의원 : 국민적 퇴진 운동과 병행해 탄핵 추진을 논의해 줄 것을 야 3당과 국회에 요청한다.]
야당은 즉각 응답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검찰 수사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의 법적 요건이 형성됐다고 할 것입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대통령 스스로 하야를 하든지, 탄핵 요건을 갖췄기 때문에 탄핵의 순서로 가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제시하면서….]
야권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당론으로 삼은 데 이어, 대권 주자들이 탄핵 절차 추진을 공식적으로 요청하고 나서면서, 박 대통령 탄핵을 위한 야권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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