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해킹은 과거와는 달리 군이 그렇게 자신하던 내부 전용망까지 뚫렸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군의 작전계획 같은 핵심 기밀이 북한으로 새어나갔을 가능성까지 제기됐습니다.
배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방부는 이번 해킹 사건 조사를 위해 국군기무사령부와 헌병, 합참,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모두 참여하는 국군 사이버 합동조사단을 긴급편성했습니다.
좀비 PC의 설치자와 감염 경로, 유출된 자료 조사에 나섰지만, 외부 인터넷망과 분리돼 보안에 문제가 없다던 군 내부망이 뚫리면서 심각성은 큽니다.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 국방망 일부 PC에도 동종의 악성 코드가 감염된 것이 식별되었습니다.]
특히, 해킹 방식도 불특정 다수에서 특정 소수를 대상으로 한 표적 해킹을 시도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군은 이번 해킹 피해와 사례를 밝히지 않았지만, 일부 사용자가 컴퓨터 사용 뒤 비밀문서를 삭제해야 하는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군사작전에 필요한 기밀들을 주고받는 전장망은 피해가 없다고 설명했지만, 북한의 표적 해킹 능력을 고려하면 안심하기에도 이를 수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한미 군 당국이 세운 작전계획 같은 핵심 기밀이 새어나갔다면 이를 전면 수정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합니다.
군 스스로 북한의 해킹을 두고 사이버전을 진행 중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북한의 공격은 광범위하면서 치밀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해킹이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되면서 틈틈이 강조해 온 강력한 대비태세는 또 공염불에 그쳤다는 지적입니다.
YTN 배성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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