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에서 청와대 의무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태반주사 등을 처방한 사실을 처음으로 시인했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을 이어갔습니다.
홍석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의원들은 청와대가 대량으로 사들인 의약품과 주사제의 사용처를 놓고 관계자들을 매섭게 추궁했습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태반 주사라는 거예요. 여성들 피부 미용에 좋다는 겁니다. 여성 대통령 맞기 위해서 구입한 거 아니면 누굴 위해서 구입했겠습니까?]
여야 의원들의 계속되는 추궁에 청와대 의무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태반주사와 백옥·감초주사가 처방된 사실이 있다고 시인했습니다.
[장제원 / 새누리당 의원 : 태반주사, 대통령 처방했죠? 사용된 것 맞습니다. 백옥주사 대통령에 처방됐죠? (네.)]
특히 태반주사는 청와대 내에서 박 대통령만 맞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용 목적으로 처방된 것은 아니라고 거듭 반박했습니다.
[이선우 / 청와대 의무실장 : 대통령 건강에 관련된 사항이라 정확히 말씀을 드릴 수는 없으나 미용 목적의 사용이 아니라….]
세월호 참사 당일에 박 대통령이 미용 시술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청와대는 그날은 분명히 진료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 의혹에 대한 질문도 집중됐습니다.
[손혜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TV라도 틀어놓고 계셨다면 절대로 나중에 생뚱맞은 구명조끼 이야기는 안 나왔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순실 씨와 차은택 씨가 대통령의 사생활과 관련된 '보안손님'으로 분류됐고, 청와대 부속실에서 보안손님으로 지정할 경우 경호실에서 따로 신변 확인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YTN 홍석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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