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어제) : 여야 합의가 이뤄지길 진심으로 바라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엔 대통령 입장 표명과 별개로 저희는 9일 표결에 참여하기로….]
새누리당 비박계가 탄핵열차에 동승 했습니다.
당초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의 '4월 퇴진, 6월 대선'을 당론으로 확정했었는데요.
그런데, 비박계 의원들이 어제 비상시국회의를 열고 오는 9일에 있을 표결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비박계가 갑자기 변심한 이유 그리고, 그 파장을 살펴보겠습니다.
비박계가 입장을 선회한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애초 비박계 의원들은 박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해왔습니다.
그런데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 그러니까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 결정에 맡기겠다고 한 이후 탄핵 대열에서 '이탈'하는 모양새를 보였습니다.
[정병국 / 새누리당 의원 (지난 5일 YTN 라디오) : 3차 대통령 담화를 통해서, 국회에서 퇴진 일정을 포함해서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 이런 입장 표명이 있은 뒤에, 그러면 국정공백 상태를 합의에 의해서 할 수만 있다면 이것도 하나의 길이다, 그래서 저희들이 제시한 것이 9일까지 여야 합의로 대통령 퇴진 일정을 잡아서 대통령에게 통보하자, 이런 것이 일단 저희 비상시국회의의 입장입니다.]
이후 어제 비박계는 비상시국위원회는 회의를 가졌습니다.
비박계 내에서도 온건파와 강경파로 나뉘었습니다.
대통령이 4월 퇴진 시점을 밝히면 탄핵안에 동참할 수 없다는 김무성 의원 측과, 여야 합의가 없는 한 탄핵안 표결에 나서야 한다는 유승민 의원 측으로 나눠 의견이 대립 됐습니다.
무려 4시간에 걸친 회의 끝에 결국, 탄핵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유승민 / 새누리당 의원 (어제) : (대통령) 3차 담화 이후에 제가 하던 주장 그대로 얘기했습니다. 여야 합의가 안 되면 탄핵으로 간다. 그 입장을 그대로 얘기했고 결론도 그런 식으로….]
그렇다면, 새누리당 비박계를 탄핵 참여로 돌려세운 결정적인 요인은 무엇일까요.
전문가들은 지난 주말에 있었던 최대규모의 6차 촛불집회, 그리고 최근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쏟아진 문자 폭탄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최영일 / 시사평론가 : 사실 지난 토요일, 12월 3일에 민심이 훨씬 더 뜨거워진 것을 체감을 한 거죠. 이 뜨거움에 놀란 새누리당, 특히 비박계. 어찌 보면 국민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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