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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의결되자 새누리당 친박 지도부는 국정 공백 최소화가 우선이라며 즉각 사퇴에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비주류에서는 새로운 사람들이 새집을 짓도록 해줘야 한다며 사실상 친박계의 2선 후퇴를 요구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찬성 234표.'
예상을 뛰어넘는 찬성표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자, 새누리당 친박계는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지도부는 책임을 지겠다면서도 즉각 사퇴는 일축했습니다.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아주 최소한만이라도 공백을 메꿀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면 바로 그만두도록 하겠습니다.]
비대위 구성까지 언급하며 당권을 쉽게 내주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서청원 / 새누리당 의원 : 말씀 안 드리는 게 좋습니다. 지금은.]
비주류는 차분함 속에서도 당 정상화를 위해 할 일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유승민 / 새누리당 의원 : 제 자신, 가장 고통스러운 표결이었습니다. 헌법질서를 지켜가면서 정치혁명을 할 수 있었으면….]
나아가 새로운 사람들이 새집을 지으라는 것이 탄핵안 가결의 의미라며 친박 지도부 사퇴를 우회적으로 요구했습니다.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비상시국위 대변인격 : 머물렀던 사람들이 집을 비우고 새롭고 참신한 사람들이 새집을 지을 수 있도록….]
탄핵안 가결 직후 친박 지도부와 비주류는 각자의 입장만 내고 공방을 자제했습니다.
그러나 당 쇄신과 인적 청산 요구 등이 본격화되면 양측의 공방도 훨씬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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