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형 서적 도매상인 송인서적의 부도 원인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출판계에선 온라인 서점의 성장 속에 대형 도매상끼리 출혈 경쟁이 빚어져 온 상황을 원인으로 봅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IMF 때도 겪었던 부도 위기인데 더는 버티지 못했습니다.
58년 역사의 국내 2위 대형 서적 도매상 송인서적은 끝내 부도처리 됐습니다.
출판계에선 온라인 서점의 성장이 가져온 문제라고 봅니다.
[한국출판인회의 : 온라인 서점이 등장하면서 오프라인 서점의 입지가 좁아져 생긴 장기적 경향이 크죠. 도매상들이 양쪽에서 협공을 받으며 무한 경쟁, 도매상끼리 경쟁이 치열해지며 이윤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는…]
출판시장의 축소도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국내 출판시장은 2013년 정점을 찍은 뒤 계속 감소해 2015년 4조 2백여억 원 수준이 됐습니다.
책을 사지 않기 때문인데 2015년 연간 국민 독서율은 65.3%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대형 서적 도매상들의 주 수입원이었던 참고서 시장이 학령인구 감소와 인터넷 강의 등으로 급격히 줄면서 입지가 줄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송인서적의 부도로 출판계에선 도매상들의 연쇄 부도 가능성과 대불황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 속에 정부는 이달 말 출판문화산업진흥 5개년 계획을 발표할 때 종합적인 대책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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