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0년 동안의 임기를 마치고 오는 12일 귀국합니다.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는 반 전 총장의 귀환과 함께 정치권의 대선 시계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배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0년 동안 머물렀던 미국 뉴욕의 관저를 떠나던 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부의 불평등 문제를 지적해 온 진보 경제학자 제프리 삭스와 함께 있었습니다.
이를 두고 반 전 총장이 약자에 대한 배려를 귀국 메시지로 내놓은 것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반기문 / 전 유엔 사무총장 (지난 4일) : 젊은 층이나 노년층에 가면 여러 가지 좌절과 분노를 하고 있거든요.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실제 반 전 총장은 귀국한 뒤 현충원 참배에 이어, 국립 5·18 민주묘지와 세월호 유가족들이 있는 팽목항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충청권의 대부인 김종필 전 총리를 예방하고 여권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 지역을 찾았던 지난해 방한 때와 다른 행보입니다.
반 전 총장의 고향인 충북지역에서는 귀국 보고회 형식의 환영 대회를 통해 대대적인 반기문 띄우기에 나설 예정입니다.
반 전 총장의 친정 격인 외교부도 공식적인 의전을 예고했습니다.
[조준혁 / 외교부 대변인 (지난 5일) : 3부 요인, 그러니까 대통령 권한대행, 국회의장, 대법원장에 대한 면담 주선 등 전직 사무총장 자격의 공식 일정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반기문의 사람들'로 불리는 3개 그룹도 본격적인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김원수 전 유엔 사무차장과 김숙·오준 전 유엔대사 등 외교관 출신 그룹은 서울 광화문에 사무실을 차렸고, MB 정권 인사인 곽승준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과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언론인 출신의 이상일 전 의원 등은 이른바 마포팀을 꾸렸습니다.
새누리당 정진석 전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충청권 현역 의원 그룹도 반 전 총장의 깃발 아래 모여 있습니다.
[반기문 / 전 유엔사무총장 (지난 4일) : 가급적 광범위한 사람들, 그룹과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폭넓은 연대의 가능성을 열어 둔 반 총장의 귀국 이후 행보에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YTN 배성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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