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씨가 국정 농단을 하며 이권을 누리는 데 핵심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받는 미르와 K 스포츠 재단의 관계자가 잇따라 법정에 나옵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두 재단에 관한 모금과 운영이 실질적으로 최 씨의 손에서 이뤄졌다는 것을 밝히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용성 기자!
오전에는 증인으로 출석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기자]
오전부터 미르 재단 이한선 전 상임이사가 증인신문을 받고 있습니다.
재판에서 이한선 전 이사는 최순실 씨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실 때 광고감독 차은택 씨가 최 씨에게 마중을 나가는 등 깍듯이 예우한 것을 봤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최 씨는 미르 재단에 공식직함이 없는 데도 운영과 관련된 회의를 주재하고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지시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이사에 이어 오후에는 K 스포츠 재단 정현식 전 사무총장이 나올 예정인데요.
검찰은 두 사람에게 최 씨가 재단 운영과 관련해 지시를 내리거나 보고를 받는 등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에 관여했는지 잇따라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재판부가 증인신문에 앞서 증거 채택 여부도 밝혔다고 하는데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오전에 재판이 시작됨과 동시에 재판부는 증거 인정 여부를 먼저 밝혔는데요.
재판부는 안종범 전 수석의 업무 수첩을 모두 증거로 받아들였습니다.
재판부는 업무 수첩에 대해 검사가 압수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했으면 위법하다고 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안 전 수석 측은 검사가 업무 수첩을 열람한 뒤 돌려준다고 한 말을 지키지 않았다며 수첩은 증거로 쓰일 수 없다고 주장했는데요.
이에 대해 재판부는 만약에 안 전 수석 측의 주장대로 과정에 위법이 있더라도 증거로 사용할 수 있는 대법원의 판례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YTN 조용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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