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40여 일 서문시장...보상·이전 진척없어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한 달여 전 대구 서문시장에서 큰불이 났지요.

상가 670여 개가 모두 불에 탔는데요,

아직 보상은 물론 대체상가 이전 등에 진척이 없어 피해 상인들의 속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30일 새벽, 대구 서문시장에 큰불이 났습니다.

4지구 670여 개 점포가 모두 타 피해액만 천억 원에 달합니다.

화재 이후 40여 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서문시장 화재는 진행형입니다.

보상절차에 대한 윤곽조차 잡히지 않고 있는 데다 대체상가 입점도 진척이 없습니다.

하루아침에 생계 터전을 잃은 상인들의 시름은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심윤호 / 피해 상인 : 그렇지 않아도 불경기인데 지금 이런 식으로 빨리 (정리가) 안 되면 저희 상인들은 굉장히 앞날이 어둡고….]

[김성환 / 피해 상인 : 우리도 참 답답하지요. 왜냐하면, 매일 나와서 생사를 가르는 장사를 하는데 하루아침에 이렇게 밥줄이 끊기니까 막막해요.]

단골과의 거래를 끊을 수 없는 일부 상인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임시 점포를 구했습니다.

하지만 인근 상가의 임대료와 권리금이 폭등하면서 허리가 휠 지경입니다.

상인 대부분은 임시 점포는 엄두도 못 내고, 당장 살아갈 형편이 걱정입니다.

[전치완 / 피해 상인 : (대체상가 선정은) 아직 조정 과정이어서 입주도 못 하고 또 기존 거래처에서 물건을 달라고 하는데 물건을 주려고 해도 구매자금이 없어 매우 힘듭니다.]

그나마 이웃들이 보내는 온정이 희망입니다.

초등학생들이 편지와 함께 58만 원을 전달하는 등 전국 각지에서 성금 66억 원을 보내왔습니다.

[김희수 / 피해 상인 : 그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고, 또 재기해서 사회에 힘든 일이 있을 때 우리도 그런 역할을 하고, 도와줄 수 있는…]

화마가 남긴 깊은 상처 속에서 한파를 견뎌야 하는 피해 상인들은 심정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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