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2만3천 개 생활화학제품을 전수 조사하고 있는데, 일부 스프레이 제품에서 호흡기를 심각하게 해치는 유해 성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의 제품들은 모두 회수하고 다른 제품으로도 안전성 조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승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에서 청소와 냄새 제거를 위해 시중에 유통되는 스프레이 제품은 18,000개에 달합니다.
정부가 전수조사를 해봤더니 18개 스프레이 제품에서 우려할만한 수준의 위해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문제가 되는 제품 가운데는 주방 청소 때 주로 쓰는 한빛화학의 이지오프뱅과 유한킴벌리의 방향제 스카트 와치맨, 홈플러스의 향균 스프레이도 포함돼 있습니다.
[김종환 /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피해조사실장 : 이 물질들이 대부분 호흡기 자극성이 있고 그래서 장기간 노출될 경우에 호흡기에 손상이 가능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 방향제는 호흡기를 자극할 수 있는 이소프로필 알코올이 들어 있어 바람이 잘 부는 곳에서 뿌리거나 마스크를 쓰고 뿌리는 게 안전합니다.
정부는 문제의 스프레이 제품들을 퇴출하고 다른 생활화학제품과 공산품, 전기용품으로도 안전성 조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유필무 / 환경부 화학제품 TF 팀장 : 우선은 기업이 유통시키고 있는 제품은 기업에서 회수조치를 다 하게 되고, 그다음에 소비자가 가지고 있는 제품은 제품안전기본법에 따라서 교환조치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독성물질인 제4급 암모늄클로라이드, DDAC가 함유돼 우려를 불러일으킨 페브리즈의 탈취제 성분은 이번 조사에서는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생활환경안전정보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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