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에 여야 4당은 각기 다른 반응을 내놨습니다.
대선주자가 많은 더불어민주당은 혹독한 검증을 예고했고 내심 반 전 총장과 손잡는 구도를 그리고 있는 다른 당들은 환영 속 견제 심리를 드러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귀국에, 당내 대선주자가 여럿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확연한 경계 태세를 갖췄습니다.
정계 진출을 만류하면서 본격적인 검증 공세를 예고했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세계적인 평화의 지도자로 남아서 존경받는 삶을 사시는 것이 더 바람직한 것이 아닌가.]
반 전 총장과의 '뉴DJP연합'과 독자 후보 사이에서 고민하는 국민의당은 환영한다고 손을 내밀면서 동시에 견제구도 날렸습니다.
[박지원 / 前 국민의당 원내대표 : 23만 달러, 동생 조카. 저도 알고 있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 혹독한 검증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가장 활발하게 손짓했던 바른정당은 정작 반 전 총장의 귀국이 임박하자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병국 / 바른정당 창당준비위원장 : 누가 러브콜을 하셨다고 그래요? 반기문 전 총장과 상관없이 우리 창당 준비에 매진하고 당내 후보자들을 위한 여러 절차를 강화해서.]
마땅한 대선 주자가 없는 새누리당은 반 전 총장 영입에 실패할 경우 소속 의원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도 있어서 절박한 상황입니다.
[정우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한국이 낳고 기른 자랑스러운 세계적 지도자답게 차원이 다른 정치와 안목 보여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반 전 총장의 귀국으로 본격적인 대권 경쟁의 막이 올랐습니다.
어느 때보다 짧은 선거기간 동안 대선판이 복잡하게 전개될 전망이어서 정치권은 각자의 셈법에 따라 반 전 총장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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