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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농단의 주범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그리고 차은택 씨 등에 대한 형사재판이 오늘 잇따라 열렸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최 씨와 안 전 수석의 재판 내용부터 짚어보겠습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용성 기자!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수석의 공판 이번이 몇 번째인가요?
[기자]
세번째 공판인데요.
최 씨와 안 전 수석의 재판은 오후 2시 10분에 열렸습니다.
지난 공판에 이어 안 전 수석 측의 혐의를 뒷받침할 수 있는 핵심증거인 업무 수첩에 대한 공방이 계속됐습니다.
검찰은 업무 수첩에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증거를 없애려 한 정황이 나와 있다고 강조하자,
안 전 수석 측은 업무 수첩 17권 중 11권이 위법해서 수집됐다며 증거로 인정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지난 공판에서 주장했던 업무 수첩의 내용을 부인한다는 주장은 철회했습니다.
또 검찰은 안 전 수석의 휴대전화에 미르와 K 스포츠가 설립될 무렵 대기업 총수의 사면과 관련된 문자메시지가 있었다며 증거를 공개했습니다.
특히 검찰은 김창근 SK 이노베이션 회장이 안 전 수석에게 "하늘 같은 이 은혜를 잊지 않겠다. 최태원 회장과 모든 식구를 대신해 감사하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증거를 제시했습니다.
재판부는 오늘까지 증거 조사를 마무리하고 공개된 증거를 근거로 최 씨와 안 전 수석 측의 입장을 들을 계획입니다.
[앵커]
오전에 열린 차은택 감독 재판에서는 처음으로 증인신문이 있었죠?
[기자]
오늘 차은택 씨에 대한 2차 공판은 오전 10시 10분에 시작해 2시간 반 정도 진행됐습니다.
이 재판에서 차 감독 측은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이 작성한 특별지시사항 관련 문건 촬영 증거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검찰은 안 전 수석을 추가 증인으로 신청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여 안 전 수석이 증인으로 결정됐습니다.
이어 국정농단 사태 관계자 재판 중 처음으로 증인신문이 진행됐는데요,
차 씨 등의 광고회사 포레카 강탈 혐의와 관련해, 컴투게더 관계자 주 모 씨가 나왔습니다.
증인으로 나온 주 씨는 지난 2015년 말쯤 대표가 녹음파일이 담긴 USB를 하나 주며 "본인 신상에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그때 쓰일지 모르겠다면서 잘 보관하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포레카를 강탈하려는 배경에 차 씨와 안 전 수석, 최순실 씨...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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