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절이 찾아오면 가족이 생각나죠. 바다 건너 머나먼 이국 땅에서 살 경우는 그리움이 더욱 깊어집니다.
호주에 사시는 동포가 YTN으로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만나보시죠.
[기사]
아버지, 어머니께, 참 오랜만에 두 분께 편지를 드리네요.
어느새 제가 호주에 이민을 온 지도 6년이 다 되어가네요.
한국의 모든 가족들과의 이별을 전제로 한 이민이란 너무도 이기적인 일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에 늘 많이 죄송했습니다.
먼 곳에 산다는 이유로, 건강상 문제로 힘들어하실 때마다 병원 한 번 모시고 가지 못했던 저 자신이 너무도 죄스러웠습니다.
그래서인지 얼마 전 통화 내내 기침 한 번 안 하시고 말씀하시는 어머니 목소리에 너무도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늘 저에게 많은 것을 내어주시고 든든한 바람막이가 되어주신 두 분께 너무도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어느덧 설 명절이 며칠 남지 않았네요.
올해도 함께 할 수 없음에 너무도 죄송합니다.
가끔 정하와 재원이가 아빠는 할아버지 할머니께 사랑한다고 말을 해 보았느냐고 묻곤 합니다.
그때마다 나는 왜 사랑한다는 말을 한 번도 못 해드렸을까 하는 후회하곤 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사랑합니다.
그리고 늘 고맙습니다.
호주에서 막내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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