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영장청구에 당혹감...경영 공백 우려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역대 삼성 총수 중에서 처음인데요. 삼성은 특검 결정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병용 기자!

삼성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삼성그룹 분위기는 한 마디로 '망연자실' 그 자체입니다.

특검이 당초 예정했던 어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하루 미루면서 삼성 내부에서는 특검이 불구속 수사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실낱같은 희망이 있었던 것도 사실인데요.

하지만 오늘 구속영장 청구를 공식 발표하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대가를 바라고 최순실 측에 지원한 일은 결코 없었다면서 특검의 이번 결정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이 있었다는 특검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반박했습니다.

현재 삼성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모레 있을 법원의 영장 실질심사 등 사태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그룹 총수가 구속될 수 있는 초유의 사태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앵커]
삼성 총수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삼성의 미래 어떻게 되나요?

[기자]
사실 삼성 내부에서도 가장 걱정하는 점은 '경영 공백'입니다.

핵심 경영진인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이 구속영장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아 최악의 사태는 피했지만, 그룹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삼성의 향후 일정은 모두 멈출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삼성은 기업 인수합병 추진과 지주사 전환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해 한 달째 손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지난 2008년 특검 당시 사업 일부가 무산됐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삼성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당시 삼성은 태양광과 발광 다이오드를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하려 했지만, 이건희 회장의 기소로 적절한 시점에 투자하지 못해, 관련 사업에서 손을 뗐습니다.

삼성은 또 연말에 실시하던 새해 투자 계획 발표와 임원 인사를 무기한 뒤로 미룬 상태입니다.

[앵커]
특검이 삼성이라는 큰 산을 넘으면서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다른 대기업을 겨냥할 것 같은데 재계 반응은 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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