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출판계의 거목, 민음사의 박맹호 회장이 향년 84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고인은 한국을 대표하는 문인들을 세상에 알리며 50년간 한국 출판계를 이끌어왔습니다.
김병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 출판계의 거목, 박맹호 민음사 회장이 향년 84세로 별세했습니다.
1933년 충북 보은 비룡소에서 태어난 고인은 대학생 시절인 195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기도 했는데, 자유당 독재정권을 희화화했다는 이유로 작품이 발표되지는 못했습니다.
이후 한국 문학계의 척박한 현실이 안타까웠던 박 회장은 출판계에 뛰어들기로 마음먹고 1966년 민음사를 창립했습니다.
[故 박맹호 민음사 회장 (지난 2013년) : 우리 책들은 그야말로 일본판의 해적판에 불과했었어요.]
고은, 김춘수, 이청준, 이문열 등 대표적인 문인들이 여기서 나왔고 문예이론 사상, 학술 출판, 아동 서적 등 다양한 장르의 책들이 고루 소개됐습니다.
2005년 한국출판문화협회 회장이 돼 국제도서전 행사 등을 치러내는 등 출판 진흥을 위해서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故 박맹호 민음사 회장 (지난 2007년) : 적어도 몇천억 되는 출판 지원기금을 만들어서 그런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지원해줘야 하지 않을까.]
빈소엔 국내 출판문화의 발전을 위해 헌신했던 박맹호 회장의 별세를 안타까워하는 각계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남재희 / 전 노동부 장관 : 참여파도 아니고 순수파도 아니고, 참여와 순수라는 문학의 큰 흐름과 갈래를 벗어나서….]
[이문열 / 소설가 : 적어도 지금 출판가들과는 궤를 달리하는, 출판에 대한 인식과 소명이 있으신 분이었습니다.]
SNS에서도 고인을 추모하는 댓글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4일 오전 6시입니다.
YTN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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