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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올해 국정 운영 방침을 밝히는 시정연설에서, 우리나라에 대해 3년 연속 '기본적 가치를 공유한다'는 표현을 뺐습니다.
대신 '양국 간 국제 약속과 상호 신뢰'를 강조했는데, 최근 한국 야권 대선 주자들이 위안부 합의 파기론을 제기하는 것을 견제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베 신조 / 일본 총리(국회 시정연설) :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입니다.]
아베 총리가 한국과의 관계를 3년째 똑같이 규정했습니다.
2014년까지 사용했던 '기본적 가치를 공유한다'는 표현을 2015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뺀 겁니다.
이 표현은 2015년부터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에서도 빠져 있습니다.
대신 지난해 연설에도 사용한 '전략적 이익'은 '가치 공유'보다는 관계 수위가 낮습니다.
위안부와 독도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아베 총리는 '국제 약속'이란 표현을 새롭게 앞세워, 한국 내 한일 위안부 합의 파기 움직임을 강하게 견제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국회 시정연설) : 지금까지 양국 간 국제 약속과 상호 신뢰를 쌓아,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시대의 협력 관계를 심화하겠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 부산 총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 지난 9일 주한 대사를 일시 귀국시켰습니다.
1주일 정도 있다가 돌아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베 총리는 "한국이 문제 해결을 위한 성의를 보이기 전에 돌아가면 국민이 납득하지 않는다"며 귀임 시기를 기약 없이 늦추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일본은 올해 외교 연설을 통해서도,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영유권 도발 주장을 4년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피해 당사자를 배제한 졸속 합의'라는 비판을 받아 온 위안부 합의 파기론이 거세게 일고 일본이 이에 강경 대응하면서, 한일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김종욱[jw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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