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 당일인 오늘, 진보·보수 진영 유력 대선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바빴던 행보를 잠시 멈추고 숨 고르기를 하고 있습니다.
지지율 반등을 꾀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연휴에도 민생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경남 양산의 자택 근처에 있는 통도사를 찾았습니다.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나라의 태평과 백성의 편안함을 기원하는 소원지를 불단에 올렸습니다.
특히 촛불 민심이 간절히 정권 교체를 바라고 있다며 그 마음을 잘 받들겠다고 강조하며 정국 구상에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보수 진영 선두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고향인 충북 충주와 음성 방문 외에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았습니다.
앞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정치적 입장을 분명히 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서는 하루 만에 답을 내놨습니다.
전체를 다 아우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신중한 답을 내놓으며, 제3지대를 성사시키기 위한 정국 구상에 몰두했습니다.
한편 이재명 성남시장은 설 당일 가장 많은 공식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주한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을 방문한 데 이어 광화문에서 열린 세월호 유가족 합동 차례에도 참석했습니다.
[이재명 / 성남시장 : 대한민국이 새로운 출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국가의 제1의무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는 그런 나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설날을 맞아 지역구인 노원구의 한 복지관을 찾아 떡국 나눔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부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복지관에 있는 어르신들께 떡국을 전달하며 일일이 설날 안부를 물었습니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실향민들을 만난 임진각에서, 다음 정권은 개혁 세력이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손학규 / 국민주권 개혁회의 의장 : 개혁 세력이 정권을 잡아야 하는데, 지금과 같이 보수 세력과 같이 정치를 하겠다고 하면 제가 같이 할 수 없다….]
지지율에 따라 저마다 다른 설 연휴 행보를 보이고 있는 대선 주자들.
연휴 직후 본격화될 대선 레이스 초반 주도권 경쟁에서 반전이 일어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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