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기업인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미국에 공장을 지으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애써 밝은 표정을 지었지만 수익성 악화 등 고려 사항이 적지 않아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첫 주부터 대기업 최고경영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했습니다.
기업인들의 생각을 듣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미국에 공장을 지으라고 압박하는 자리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길 원합니다. 수입하지 않고요. 여기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여러 혜택이 있을 겁니다.]
다음날에는 미국 자동차 3사 최고 경영자를 따로 불러 환경 규제도 풀고 세금도 감면해 주겠다며 설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자동차 공장을 짓는 절차를 더 간소화할 겁니다. 누구나 미국에서 사업을 하고 싶도록 할 겁니다.]
미국 기업들은 일단 겉으로는 좋은 대화였다고 말했지만, 실제로 공장을 이전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먼저 제조업 공장을 인건비가 비싼 미국으로 옮길 경우 제품의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고, 자동차 생산 라인 역시 이미 자동화돼 일자리 늘리기도 쉽지 않다는 겁니다.
[제임스 놀트 / 뉴욕대 겸임교수 : 생산 비용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어떻게 생산 라인을 조정해 새로운 환경을 기회로 활용할지 고민 중입니다.]
[로렌스 핀크 / 블랙록 자산운용 최고경영자 : 여전히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습니다.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자유무역협정을 폐기하거나 전면 재검토하는 것도 다른 나라와 불필요한 무역 갈등을 일으킬 수 있어 기업 경영의 위험 요인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세계적인 기업들이 수조 원을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인 목적이 더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불필요한 제재를 받지 않겠다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해석입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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