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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벽 '정면 충돌'... "돈 못낸다" vs. "관세로 충당" / YTN (Yes! Top News)

2017-11-15 1

[앵커]
멕시코와의 국경에 거대 장벽을 쌓고 그 비용은 100% 멕시코가 내게 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즉각적인 충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멕시코 대통령이 돈을 한 푼도 낼 수 없다며 정상회담도 취소하자, 미국은 높은 관세를 물려 장벽 비용을 대겠다고 나섰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서울-부산 8배 길이의 멕시코 국경에 장벽 건설 행정명령을 내린 트럼프 대통령.

공화당 추산 150억 달러, 17조 원이 넘는 비용은 100% 멕시코 부담이라는 것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어떤 수를 써서라도 멕시코에 비용 전액을 청구할 겁니다. 미국은 한 푼도 안 쓸 겁니다.]

멕시코도 물론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장벽 건설 계획을 규탄하며, 비용은 한 푼도 낼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 멕시코 대통령 : 우리를 갈라놓는 장벽을 인정할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돈은 한 푼도 안 낼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가 돈을 낼 생각이 없으면 정상회담도 할 필요가 없다고 트위터에 올리자, 멕시코 대통령 역시 트위터를 통해 이미 정상회담 취소를 백악관에 통보했다고 맞받아쳤습니다.

강경한 멕시코의 반응에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다음 수를 뒀습니다.

멕시코 모든 수입품에 20%의 관세를 물려 담장 건설 비용으로 대겠다는 것입니다.

[숀 스파이서 / 백악관 대변인 : 관세를 20% 매기는 겁니다. 담장 건설을 위한 다음 단계 계획인데 상하원과 협의 중입니다.]

대미 무역 의존도가 높은 멕시코에 관세를 물려 장벽 건설비용을 받아내겠다는 트럼프 정부.

타협이라고는 없는 일방적 행보에 미국 내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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